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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오스카상 향해 본격 홍보

올해 10회째를 맞는 2024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Asian World Film Festival·이하 AWFF)이 13일 LA에서 개막했다. AWFF는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 부문에 출품되는 아시안 영화들을 대중, 언론 및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아시안 영화 제작자 및 감독을 후원한다.   13일 컬버시티의 컬버 시어터에서 한국영화 ‘보통의 가족’(2024, 감독 허진호) 상영으로 막을 올린 AWFF는 21일까지 9일간 27개국 30여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는 2025년 아카데미 출품작 ‘서울의 봄’(2023년 감독 김성수)이다. 김성수 감독은 19일 오후 6시30분 영화 상영 후 직접 관객들과 질의 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AWFF와 손잡고 서울의 봄을 비롯한 한국영화를 집중 홍보하는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를 개최한다. 지난 16일 ‘한국이 싫어서’(2024, 감독 장건재), ‘대도시의 사랑법(2024, 감독 이언희)’을 상영한데 이어 19일엔 서울의 봄과 ‘더 킬러스’(2024, 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이 스크린에 올려진다.   개막작 ‘보통의 가족’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을 제작한 허진호 감독의 9번째 장편영화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한국 사회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가족을 주제로 도덕적 윤리와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 간의 갈등을 긴장감있게 연출했다.   개막식에서 ‘보통의 가족’ 상영이 끝난 후 극장을 가득 메운 LA 현지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자리한 200여명의 영화 관계자들은 “흥미롭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다”며 한국영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10회를 맞이하는 AWFF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의미가 깊다”며 “한국영화라는 하나의 독특하고 신선한 장르를 현지 관객들이 계속해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커스 온 코리아’ 상영작에 관한 상세한 내용과 예매 정보 등은 아시안 월드 영화제 홈페이지(asianworldfilmfes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스카상 서울 영화제 기간 아시안 영화들 이번 영화제

2024-11-17

일본 영화 최신 대표작 25편 무료로 본다

2024년 온라인 일본 영화제(JFF·Japanese Film Festival online 2024)가 개최된다.     일본국제교류기금(The Japan Foundation)이 오는 6월 5일부터 7월 3일까지 2024년 온라인 일본 영화제를 진행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23편과 TV 드라마 2편을 무료로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 영화는 영어 자막을 포함하여 총 15개 언어 자막으로 제공된다. 관람방법은 영화제 웹사이트(jff.jpf.go.jp/watch/jffonline2024/)에서 회원 가입 후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미국, 멕시코, 페루,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라오스, 태국, 대만, 중국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은 시청 대상 국가에서 제외된다.     영화 출품작으로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We Made a Beautiful Bouquet)’, ‘싱글 에잇(Single 8)’, ‘대결! 애니메이션(ANIME SUPREMACY!)’, ‘선은 나를 그린다(The Lines That Define Me)’, ‘밀림의 왕자 레오(JUNGLE EMPEROR LEO, aka KIMBA THE WHITE LION)’, ‘은하철도의 아버지(FATHER OF THE MILKY WAY RAILROAD)’, ‘핸섬 수트(The Handsome Suit)’, ‘맛있는 급식 졸업(School Meals Time Graduation)’, ‘메타모르포시스의 툇마루(BL Metamorphosis)’, ‘마이 브로큰 마리코(My Broken Mariko)’, ‘열두달, 흙을 먹다(The Zen Diary)’, ‘웨딩 하이(WEDDING HIGH)’, ‘보통의 카스미(I am what I am)’, ‘트릭 아트의 송곳니(KIBA: THE FANGS OF FICTION)’, ‘더 론 우메 트리(The Lone Ume Tree)’, ‘아이 고 가가:웰컴 홈, 마마(I Go GaGa: Welcome Home, Mom)’, ‘위어 브로크, 마이 로드!(WE’RE BROKE, MY LORD!)’가 있다. 일본 공포영화 경연작으로도 4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 이름은 ‘더 위시 투 올(BEST WISHES TO ALL)’, ‘클로짓(closet)’, ‘카라카사(KARAKASA)’, ‘초대(招待)’다. TV드라마 출품작으로는 ‘다운타운 로켓(Downtown Rocket)’, ‘육왕(RIKUOH)’이 있다.     1960년대 흥행작부터 2008년, 2021년, 2022년, 2023년 흥행작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전세계 영화팬을 대상으로 상영한다.     각 연도별로 주의깊게 봐야 할 작품으로는 ‘밀림의 왕자 레오(1996년)’,  ‘핸섬수트(2008년)’,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2021)’, ‘열두달, 흙을 먹다(2022)’,(위어 브로크, 마이 로드!(2023년)가 있다.      일본 영화의 걸작을 기억하는 이들을 위해 야마모토 에이이치 감독의 추억의 애니메이션 영화 ‘밀림의 왕자 레오 극장판(1996)’이 출품됐다. 아프리카 정글을 배경으로 하얀 사자 레오의 성장과 모험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역동적인 액션, 화려한 색감, 유머러스한 요소, 시적인 표현, 음악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야마모토 에이이치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스토리텔링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작품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며, 지금도 많은 팬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나부사 츠토무 감독의 2008년 영화 ‘핸섬 수트’는 착하고 성실하지만 외모 때문에 연애에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 타쿠로의 이야기를 따뜻한 유머와 감동으로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는 화려한 외모보다 진정한 마음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사랑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 ‘핸섬 수트’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를 넘어 외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2021년 도이노부 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작됐다. 이 영화는 운명같이 만난 21살 대학생 ‘무기’와 ‘키누’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대학 졸업과 함께 이 둘의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고 서로 각자의 꿈과 미래를 응원해주며 이별을 맞이한다.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이 끝났다고 해서 그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간직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일본 박스오피스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도이노부 히로 감독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등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열두달, 흙을 먹다’는 2022년 나카에 유지 감독의 영화로 푸근하고 잔잔한 작품이다. 아내를 여윈 작가 츠토무가는 산속 집에서 혼자 살면서 자연의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고 사는 모습을 그렸다. 계절을 따라 츠토무가 직접 만드는 다양한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일본 전통 음식들은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맛있는 식사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우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단순히 음식 영화를 넘어 자연과의 교감,  삶의 의미, 소중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위어 브로크, 마이 로드!’는 2023년  마에다 테츠 감독의 작품으로 나라의 재정을 재건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젊은 왕자의 이야기를 다룬 사무라이 코미디 영화이다. 1840년대 일본의 에도 시대 말기에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 유쾌한 유머가 가득한 영화다.     이 영화제는 전 세계에 일본 영화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큐멘터리, 픽션,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일본 문화의 다양한 측면과 일본영화의 최신 경향을 알 수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일본 대표작 온라인 영화제 영화제 웹사이트 이번 영화제

2024-05-29

[영화몽상] ‘보이지 않는 것’과 영화

“문학이라는 것은 문자로 되어 있지만, 문자로 끝난 게 아니라 그걸 읽는 독자의 상상력과 함께 완성되는 것이죠. 반대로 영화는 눈에 보여주니까, 보여주는 것 이외의 것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이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심장소리’를 선보인 직후 관객들 앞에서 한 말이다. 그의 첫 단편이기도 한 이 신작은 주인공인 초등학생 철이(김건우)가 우울증을 앓는 엄마(전도연) 걱정에 수업 도중 교실을 빠져나와 집으로 달려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영화 전체가 마치 한 테이크로 찍은 것처럼 커트 없이 이어진다. 덩달아 관객도 함께 달리는 듯 철이의 긴장과 불안을 맛보며 그 여정을 응원하게 된다.   감독은 이런 촬영 기법을 비롯해 제작 과정의 이모저모를 전혀 비밀이 아니라는 듯 스스럼없이 들려줬다. 감독과 문답을 진행한 평론가 이동진은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감독의 기존 장편들과 그에 대한 프랑스 감독의 다큐를 선보인 특별전 제목이다. 글머리에 인용한 감독의 말은 이렇게 이어졌다. “우리 삶에서 보이지 않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경우가 많은데 영화는 보여주는 매체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망각하게 할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을 더 많이 환기시키면서 그것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저는 영화가 후자를 하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상적인 이야기가 한 시간 넘게 이어지는 동안 객석은 젊은 관객들로 빼곡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영화제의 풍경, 하지만 팬데믹 이후 과연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었던 장면이다. 지난해 전주영화제는 객석의 3분의 1만 활용해서, 그 전해에는 아예 무관객으로 주요 행사를 열었다. 해외 게스트는커녕 국내 게스트 행사도 대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확연히 달랐다. ‘큐어’(1997) 상영 때는 일본에서 날아온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특별프로그래머로 이 영화를 상영작에 선정한 연상호 감독이 함께 관객들 앞에 나섰다. 열혈 팬을 자처하는 연 감독의 질문, 명성이 자자한 이 영화를 처음 본 관객들의 질문이 자연스레 뒤섞였다. 이창동 감독의 말을 즉물적으로 변주하면, 어쩌면 영화도 관객이 있기에 완성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니 배우 강수연을 스크린 밖에서 처음 본 것도 몇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였다. 돌아보면 그가 집행위원장을 맡은 것은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이 영화제가 유독 힘든 시기였다. 영화제를 보러 부산에 갈 때면 스크린에 남긴 눈부신 자취와 함께 그의 스크린 밖 분투 역시 새록새록 떠오를 것 같다. 이후남 / 한국 문화선임기자영화몽상 영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지난해 전주영화제 이번 영화제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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